구상회화의 지평을 넓히다 — ‘신형회’ 초대전

일정｜ 2025년 7월 10일(수) ~ 8월 10일(일)

장소｜ 진도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여귀산미술관

  광주·전남 구상미술의 정체성과 흐름을 이끌어온 ‘신형회’가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10일까지 진도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과 여귀산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1986년, 지역 미술의 자생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창립된 ‘호남구상작가회’를 모태로 한 ‘신형회’가 32회의 정기전을 거듭하며 축적해온 예술적 성과를 되짚고, 그 미학적 깊이를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광주·전남·전북의 중견작가 23인으로 출발한 이 단체는, 지역성과 시대성을 동시에 품은 창작 활동을 통해 남도 현대 구상미술의 흐름을 주도해 왔습니다.

  초대전에는 류영도의 <백합 향기>, 김경인의 <수련>, 설조환의 <남해의 표정> 등을 비롯하여 ‘신형회’ 소속 작가들의 회화 작품 40여 점이 소개되며, 작가 개개인의 조형 언어와 사유의 밀도를 통해 구상회화가 지닌 전통성과 동시대성이 어떻게 맞물려 확장되는지를 선보입니다. 화면에 펼쳐진 형상들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삶과 기억, 자연과 인간 내면에 대한 시적 탐색으로 이어지며 관람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합니다.

  특히 최근 서울 인사아트플라자 갤러리에서 개최된 《동방지광》전은 ‘신형회’의 국제적 예술 교류의 지평을 넓힌 성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류영도 작가(현 ‘신형회’ 회장)가 기획의 중심에 서서 방향성과 주제를 조율하며, 한국과 중국 현대 구상작가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류의 장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신형회’ 작가들과 중국 초청 작가들이 함께한 이 전시는, 동양적 조형 감각과 정신성을 비교·조망하며 구상미술의 예술적, 철학적 확장을 이끌어낸 전시로 평가받았습니다. 《동방지광》은 ‘신형회’의 예술적 위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동아시아 미술 간의 깊은 교감을 실현한 중요한 사례입니다.

이번 진도 시에그린한국시화박물관과 여귀산미술관 초대전은 단체의 창립 정신과 동시대적 미감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전시로, 지역성과 예술성, 전통과 실험이 만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신형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구상회화가 지닌 심화된 미학과 예술적 울림을 관람자에게 깊이 있게 전달할 것입니다.

(연락처: 학예사 010-2610-2106, 교육사 010-3647-4667)